문재선(SORO 퍼포먼스 유닛 대표)씨의 ‘서쪽’을 마임아티스트 장원정씨가 몸짓으로 연기하고 있다. ‘서쪽’은 현대 산업도시의 서쪽에 위치한 서울 지역이라는 방향성이다. 그것과 닮은 다른 한편의 삶의 이면을 파헤쳐가는 익명의 현재성을 그린 라이브 아트(Live Art)이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시각적인 표현들을 다른 수용과 다른 깊이로 담아내고자 한 작품.
한·일 젊은 예술인들, 문래동서 춤 공연
철공소 거리에서 예술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문학, 연극, 무용, 마임, 음악, 비주얼 아트, 영화, 사진전 등을 한곳에서 느낄 수 있는 ‘2009 물레 아트페스티벌’이 이달 17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열리고 있다. 물레 아트페스티벌은 ‘자립적인 노동과정으로서 행위정신’인 ‘물레정신’을 이어받아 2001년부터 오래된 공장촌인 문래동 철공소 거리에서 열려 왔다. 무용과 퍼포먼스 등 젊은 예술가들의 거리춤판으로 시작돼 예술가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예술축제다.
지난 23일과 24일에는 문래동 철공소들이 영업을 끝낸 밤 거리에서 한·일 우정의 예술교류 즉흥춤 공연이 열렸다.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마임, 퍼포먼스, 부토춤 등을 통해 즉석에서 관객들과 어우러지며 창조와 상생 및 즉흥적인 흥취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흥겨운 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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