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급 이상 대형 병원들이 진료비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펴낸 1/4분기 건강보험심사 통계지표를 보면, 대학병원 총진료비는 8341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5.1%나 늘었다. 또 종합병원은 8016억원으로 전년보다 19.6% 늘었다.
반면에 동네의원 진료비는 1조5366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밖에 중소병원은 4350억원(9.4% 증가), 치과의원은 2451억원(2.7%), 한의원은 2331억원(7.2%), 한방병원은 209억원(20.7%), 약국은 1조6179억원(11.0%)으로 집계됐다.
전체 진료비는 5조7649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5살 이상 노인 진료비는 1조3803억원으로 전년보다 21.5% 증가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상승세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심평원 관계자는 “동네의원 진료비가 소폭 증가에 그친 것은 감기 등 계절적 질환이 크게 유행하지 않은데다 경기 침체 등으로 가벼운 질환에 걸리더라도 동네 병·의원을 찾지 않은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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