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을 유치 1순위에 올려놓고 `올인전략'을 펼쳐온 부산시가 한전 유치 포기를 검토하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1일 오전 하얄리아부대 폐쇄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전유치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전본사와 자회사 2개만 이전하는 방식이라면 부산이 해양물류와 금융, 영화.영상 등 전략산업 관련분야를 모두 포기하고 선택하기에는 명분이약하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한전은 전국에 지사가 많고 발전부문이 분리돼 있기 때문에 본사만유치하는 것은 부산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한전은 과대포장된 측면이 많다"며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서울에 대규모 사무소를 둘 가능성이 있어 지방에는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지 않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한전 유치를 포기할 경우 대안으로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도로공사등 대형 공공기관 중 한 곳과 더불어 해양물류, 금융, 영화영상분야 공공기관을 모두 유치하는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시장은 한전 포기 여부 등 공공기관 유치문제에 관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이번 주말까지는 입장을 결정할 방침을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오전 시청에서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시의원, 학계 및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하고 공공기관 유치문제를 논의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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