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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신종플루 확산에도 강원교육청, 일제고사 강행 말썽

등록 2009-11-04 21:07

교육감 직권남용 논란도
강원도교육청이 ‘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 확산에도 아랑곳 않고 4일 자체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를 실시해 논란을 낳고 있다.

강원교육청은 4일, 강원지역 초등학교 353곳의 4·5학년 학생 3만7206명을 대상으로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과목의 일제고사를 실시했다. 신종 플루 확진·의심 증세를 보인 1910명 등 2796명은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일 현재 강원지역 학교 62곳에서 1254명이 신종 플루로 치료를 받고 있고, 유치원(2곳)·초등학교(5곳)·중학교(1곳) 등 8곳이 휴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험이 치러져 곳곳에서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종 플루로 3~7일 휴업을 하고 있는 춘천의 한 초등학교는 이날 4·5학년 학생들만 등교시켜 시험을 보게 했으며, 2~7일 휴업을 결정한 태백의 한 초등학교는 4·5학년만 휴업 대상에서 빼 시험을 치르게 했다. 원주의 학부모 김아무개(37)씨는 “한 반(35명)에 10여명이 신종 플루 확진·의심 증세를 보였지만 휴업은 하지 않고 시험을 치게 했다”며 “너무 걱정돼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병희 도교육위원은 “신종 플루가 심각한 상황에서 전수 평가를 강행한 것은 교육청의 무리수”라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는 이날 시험 강행 책임을 물어 한장수 강원교육감을 춘천지검에 고발했다. 문태호 전교조 강원지부장은 “교육감이 불법적인 학업성취도 평가로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파행으로 몰아넣었다”며 “정상적인 교과운영을 방해해 직무를 유기하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만이 평가 권한이 있음에도 자체적으로 평가를 치르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세남 강원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2003년부터 학생들의 학업 성취 수준 등을 파악하려고 해마다 했던 평가였고, 신종 플루로 연기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휴업 학교 등이 많지 않아 예정대로 평가를 했다”며 “평가에 참여할지 말지는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게 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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