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순시선이 1일 EEZ(배타적 경제수역)를 침범해 조업한 혐의로 우리나라 통영선적 `502 신풍호'를 나포하려는 사태와 관련, 울산해양경찰서가 신풍호에 타고 있던 선원 8명을 먼저 우리측 경비함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등 신병을 확보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울산 울주군 간절곶 앞 16마일 해상에서신풍호를 나포하려는 일본순시선과 대치중인 해경이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8명을모두 130 경비함으로 옮겼다.
또 선장 정모(38)씨도 어선에서 내린 뒤 한.일간에 함상협상을 진행중인 1천500t급 경비함으로 이동했다.
정씨는 신풍호의 일본 EEZ 지역내 불법 조업 여부에 대해 진술하기 위해 함상협상장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가 EEZ 지역내 불법 조업을 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하고 일본측이 이를 이해할 경우 이날 14시간여에 걸친 대치상황은 종료될 수 있을 것으로 해경은 내다보고있다.
해경은 선원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킨 뒤 어선에 해경 직원과 전경 8명을 승선시켰고, 일본측도 순시선 보안관 요원 등 8명이 신풍호에 승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원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측 경비함으로 선원들을 모두 옮겼다"며 "옮기는 과정에서 일본측과의 충돌은 없었다"고 말했다.
leeyoo@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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