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가명)’를 돕기 위해 1억4천여만원의 성금이 전국에서 모금됐다. 성금은 나영이의 정신적·육체적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는 비용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9일 “지난 10월1일부터 11월1일까지 한달 동안 공동모금회의 ‘나영이 창구’로 모인 성금은 371건·6133만6500원”이라고 밝혔다. 모금회는 또 “인터넷 포털 업체인 네이버의 ‘해피빈’을 통해 3만612명의 시민들이 7740여만원을 냈고, 다음에서도 1천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해 1천여만원을 모금해, 현재까지 모금액은 모두 합해 1억4천여만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모금회는 나영이를 돕기 위한 모금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모금회는 모금액을 나영이의 치료비와 생활비로 지원하기로 하고 세부 사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두순 사건’은 지난해 12월11일 경기도 안산에서 조두순(57·복역중)씨가 등교 중이던 여자 어린이를 인근 교회 화장실로 끌고 가 목 졸라 기절시키고 성폭행해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입힌 사건이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