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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유승준, 끝내 손호영 폭탄 맞다

등록 2005-06-01 18:52수정 2005-06-01 18:52

유승준 (연합)
유승준 (연합)
가수 유승준이 끝내 ‘손호영 폭탄’을 맞고 말았다. 음악전문 케이블방송 은 지난 31일 오후 6시부터 매주 화요일 16부작으로 방영할 예정이었던 유승준 다큐멘터리 16부작 첫 방송을 내보내지 않았다.

m.net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유승준의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유승준 99.8;Westside Story>를 방영한다고 고지한 이후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상반된 의견과 논란이 거듭됐고 시청자 반응과 여론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며 오랜 논의를 거듭해 왔다”며 “한 스타의 모습을 왜곡 또는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의 순수한 제작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어 방영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5월26일 유승준 다큐를 방영하겠다고 밝힌 이후 m.net의 시청자 게시판은 ‘애국 네티즌’과 ‘유승준 팬’들의 전쟁이 벌어졌었다. ‘brettlee’는 “나라를 저버리고 대한민국을 포기해 미국인이 됐으면 미국인답게 살면 될 것을 왜 다시 얼굴을 비추어서 동정을 구하려고 하는지 꼴불견”이라고 했다. ‘qnqntkdl’도 “지금 국적포기자들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데 제발 생각 좀 하고 방송하라”며 반대했다. 그러자 ‘shadowow’는 “국방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개인적인 문제이고 그렇게 자숙한 기간이 오래였음 이제 그만들 할 때도 됐다. 강간·범죄·마약 이런 것도 아닌데 왜케 다들 난리인지…”라며 소신있게 방송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m.net의 불방 결정으로 잦아들 것으로 예상됐던 전쟁이 오히려 격화되는 양상이다. m.net 홈페이지에는 5월31일과 6월1일 이틀 동안 무려 1300여건의 글이 올라왔다. 불방 결정을 환영하는 ‘lslk12’는 “거짓말과 위선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용서는 본인의 통절한 반성이 먼저 선행돼야 하고 방송은 그때 준비해도 늦지 않다. 이번 유승준씨 촬영은 너무 성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이 힘들다면 인터넷에서 유료라도 보겠다는 팬들의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bboris’는 “안티 (유승준) 때문에 TV 방송이 안되면 인터넷에서라도 보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준 다큐멘터리는 올 1월 제작되기 시작했다. 편당 30분씩, 16부작으로 모두 8시간 분량이다. m.net쪽은 제작비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수억원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작품은 큰 제작비용을 들이고 방영시점을 잘못 골라 불방의 ‘비운’을 맞았다는 게 호사가들의 지적이다. 국적법 개정 이후 국적포기자 논란이 불거지고, 그룹 지오디의 손호영은 행정착오를 바로잡으려다 “돈 벌 땐 한국인, 군대갈 땐 미국인”이라고 집중포화를 받고 결국 “한국 국적으로 귀화하겠다”고 무릎을 꿇은 마당에 ‘연예인 국적포기 원조’ 유승준의 다큐멘터리 방영 시도는 무리였다는 것이다. 제작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이 유승준의 국내 무대 ‘컴백’을 위한 멍석깔기용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큰 부담이었다. 아직 유승준과 ‘스티브유’ 사이의 거리는 멀어보인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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