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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기업 간부 ‘여직원 성폭행’ 혐의 구속

등록 2009-11-11 07:15

수면제 먹이고 동영상 찍어
유명 대기업의 차장급 간부가 부하 여직원 여러 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3일께 한 대기업의 지점장인 40대 초반의 ㄱ씨를 부하 여직원 여럿을 성폭행한 혐의(강간 등)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사를 시작했으며, 혐의가 확인돼 구속했다”며 “확인된 성폭행 피해자는 10명 이내”라고 말했다.

ㄱ씨는 성폭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자신이 사무실에서 쓰는 컴퓨터에 보관해 왔으며, 최근 퇴직한 여직원한테서 이런 사실을 전해 들은 다른 여직원이 이를 찾아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주 초 ㄱ씨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여 범행 장면을 담은 동영상 등 추가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는 일부 피해 여성들에게 범행 전 수면제를 먹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한겨레> 기자에게 “해당 간부를 파면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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