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부터 백령도 습곡구조,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와 분바위.
인천시 옹진군에 있는 ‘백령도 남포리 습곡구조’와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 및 분바위’가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 507, 508호로 지정됐다.
백령도 장촌해안에서 서쪽으로 300m 지점 용트림바위 건너편에 있는 ‘남포리 습곡구조’는 높이 50m, 길이 80m로, 고생대 이전에 생성된 지층이 지각변동을 일으키면서 생성됐다. 지하 깊은 곳에서 오랜 기간 변성·변형작용이 이뤄져 습곡과 단층이 발달해 있다. 선명하게 드러난 큰 규모의 단층 및 습곡구조는 매우 드문 일로, 한반도 지각 발달사를 규명하는 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스트로마톨라이트 및 분바위’는 백령도 남쪽으로 14㎞ 떨어진 소청도 남동쪽 500m 구간에 분포돼 있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바다와 호수 등에 서식하는 남조류나 남조 박테리아 등이 돌에 박혀서 남은 석회암의 일종이다. 이 곳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약 6억~10억년 전)으로 평가받고 있고 모양도 아름다워 보존가치가 높다. 백색의 결정질 석회암이 해식작용으로 노출되어 경관이 매우 수려한 분바위도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인천시 옹진군은 11일 “이에 따라 백령도와 대청도 등 서해 5도 일대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은 6곳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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