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업체, 장교 10여명에 100만∼300만원씩 건네
음료수 유통업체들이 해군에 음료수를 납품하는 대가로 군 납품 실무자들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이 확인돼 경찰과 군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군 납품업체인 ㄴ·ㅂ·ㅅ사 등 6개 음료수 유통업체들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해군 군수사령부 등의 영관급 장교 10여명에게 각각 100만~300만원의 금품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6개 업체의 회계장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돈을 받은 군 관계자가 더 있는지 조사를 할 계획이다.
경찰은 군 장성급에게도 금품이 전달됐을 가능성에 대해 군검찰과 공조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업체가 해군뿐 아니라 육·공군 군수업무 관계자들에게도 로비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군에 납품되는 음료와 시중 유통 음료의 품질이 차이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관계기관에 의뢰해 정밀한 품질비교를 거쳐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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