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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일본 지인들 ‘그립습니다, 김대중’

등록 2009-11-13 21:50수정 2009-11-14 01:09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맨 오른쪽)씨와 정세균(오른쪽에서 셋째) 대표를 비롯한 20여명의 한국 민주당 의원, 일본의 각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오후 도쿄 아사히신문사 홀에서 김 전 대통령 추도회가 열리고 있다.민주당 제공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맨 오른쪽)씨와 정세균(오른쪽에서 셋째) 대표를 비롯한 20여명의 한국 민주당 의원, 일본의 각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오후 도쿄 아사히신문사 홀에서 김 전 대통령 추도회가 열리고 있다.민주당 제공
도쿄서 400여명 추도회…민주당의원 20명도 참석
김대중 전 대통령의 죽음을 슬퍼하는 일본인들의 마음은 각별했다.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다 일본에 망명했던 김 전 대통령을 도우며 인연을 맺은 일본 인사들이 모여 13일 그를 기리는 추도회를 열었다.

일본의 각계 인사 160여명이 참여한 ‘김대중 추도위원회’는 이날 도쿄 아사히신문사 홀에서 추도회를 열고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친 김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날 고인의 추모 영상 상영과 추도사, 성경 낭독과 기도, 헌화 차례로 3시간 남짓 진행된 행사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와 한국 민주당 의원 20여명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희호씨는 인사말에서 “남편의 유지를 받드는 데 생애를 바치고자 한다”며 “과거 남편에게 극진한 성원을 보내주셨던 일본에 계신 여러분들과의 협력과 우정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군사정권의 폭압에 숨죽이던 시절, 여러분들이 ‘김대중씨를 죽이지 말라’고 벌인 운동이 사형 집행을 단념하게 만들었던 걸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은인이며 따뜻한 인류애의 표상”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엔 6·15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서거 후엔 북한특사조문단으로 막혔던 남북 대화의 물꼬를 터주셨다”고 말했다.

일본 쪽에서는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과 센고쿠 요시토 행정쇄신상이 인사말을 하고,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이토 나리히코 주오대 명예교수가 추모사를 했다.

고노 전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도 일본 관계 개선에 힘을 쏟았고, 대통령 취임 뒤엔 국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문화를 개방하는 용단을 내렸다”며 “내가 외국의 정치지도자 중에서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인데, 그 ‘선생님’이 돌아가셔서 너무나 그립다”고 말했다. 고노 전 의장, 와다 명예교수, 이토 명예교수 등은 민주화 투쟁을 하다 감옥에 갇힌 김 전 대통령의 석방운동을 벌였다.

도쿄/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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