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산 실내 실탄사격연습장에서 난 불로 일본인 관광객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왜 일본인 피해자가 많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본인은 이날 오후 세일여행사를 통해 부산 국제시장 관광에 나섰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이드 1명이 일본인 9명을 인솔해 국제시장을 쇼핑하고 이 사격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일본인 사망자들이 사격장이 있는 2층에서 주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사격을 위해 대기하고 있거나 사격을 하던 중에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9명 가운데 2명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일본인 관광의 주요 코스에 실탄사격을 넣고 있다"며 "이들도 실탄사격을 위해 이 건물을 찾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에는 해운대와 서면, 중구, 영도 등 4곳의 실내 실탄사격장이 있으며, 이번에 사고가 난 중구와 영도에 있는 사격장에는 평소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경찰은 일본인 관광객을 인솔한 가이드 및 여행사를 상태로 이날 관광코스와 사격장을 찾게 된 정확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일외교 관계 등을 감안, 일본인 관광객에 대한 신속한 신원파악에 나서는 한편 사후 처리문제에 대해 관계당국과 심도 높게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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