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학생들로 구성된 ‘올바른 과거사청산과 동북아평화를 위한 연세인모임’은 1일 오후 연세대 본관 앞에서 학생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일본 극우세력의 돈으로 설립된 ‘아시아연구기금’을 해체하고 정창영 총장은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연세대의 현 총장이 이 기금의 이사장을 맡고 있고 기금 사무실이 연세대에 있었다는 것은 연세대가 이 기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창영 총장이 먼저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이 기금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유석춘 교수를 비롯한 보직교수들의 사퇴와 기금 해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집회 뒤 총장실에 전달했다.
집회에 참석한 박이정엽 민주노동당 학생위원장은 “이 기금의 목적은 동아시아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대동아공영권을 재현하는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연세대를 주목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기금을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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