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야쯔츠 중령(사진 오른쪽)
할아버지 6·25 참전…교육 차 한국찾은 터키군 알리 중령
육군대학에 유학중인 10개국 외국군 장교 10명 가운데 터키 육군의 알리 야쯔츠 중령(사진 오른쪽)은 학습 의욕이 높기로 유명하다. 특히 한국전쟁사가 나오는 군사학 시간에는 서툰 한국말로 온갖 질문을 쏟아낸다.
그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할아버지의 흔적을 확인하는 데 흥미를 느끼다보니 교육 열의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의 할아버지 타신 야쯔츠는 1950년 9월부터 51년 12월까지 터키군 1여단장(준장)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당시 터키군은 50년 11월 평양 이북 군우리 전투와 51년 1월 오산 인근의 금량장 전투 등에 참가했고, 이 과정에서 터키군 410여명이 전사했다.
야쯔츠 중령은 “할아버지 때부터 맺은 각별한 인연으로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양국군 군사교류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육군대학 위탁교육생으로 뽑힌 야쯔츠 중령은 내년 7월까지 한국군 전술과 전략을 공부하게 된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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