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성 화염 발화지점 “휴게실”→“발사대”
일 사망자 주검 유가족에 인계
일 사망자 주검 유가족에 인계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사고는 권총을 쏘는 발사대 안에서 폭발성 화염이 일어나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본부(본부장 김영식 부산경찰청 차장)는 18일 “합동 현장감식 결과, 발화지점은 사격장 안 발사대 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발화지점을 사격장 출입구 쪽 휴게실의 오른쪽 소파로 추정해왔다. 발화지점을 소파가 아닌 발사대 안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경찰은 발사대 안쪽 출입문이 안에서 밖으로 밀려서 휘어져 있고, 안쪽 잠금장치가 훼손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발화지점이 발사대 안쪽인데 그 밖의 휴게실에 있던 사람들까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는 경찰은 설명하지 못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중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세일관광 가이드 문인자(66)씨가 이날 새벽 4시57분께 숨져 사고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날 일본인 사망자 7명의 주검과 유품 등을 유가족에게 인계했다. 일본인 사망자 주검은 19일 오후 5시50분 김해공항에서 일본 후쿠오카 공항으로 가는 여객기 편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