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경 경비정과 일본 순시선들이 동해상에서 대치하며 밤을 꼬박 새웠으나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2일 울산해경 등에 따르면 해경 경비정 6척과 일본 순시선 7척은 통영선적 502신풍호(77t급)를 사이에 두고 울산 울주군 간절곶 남동방 22마일(39.6km) 동해상에서 이틀을 넘겨 오전 6시 현재 28시간째 대치했다.
그러나 울산해양경찰서장과 해상보안청 경비구난과장의 한일간 선상 협상은 이날 오전 3시까지 이어졌지만 형사관할권 문제 등을 놓고 여전히 난항을 겪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측은 여전히 죄가 있더라도 한국에서의 처벌을 주장하고 있고 일본측은 신풍호를 자국으로 데려가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외교채널을 통한타결이 유일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도 "동해상 한일간의 선상 협상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데 분명한계가 있다"면서도 "외교적 채널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오전 중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치 해상은 다행히 파도가 1.5m내외로 낮아지고 비바람이 멈추는 등 기상이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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