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내사격장에서 화재로 숨진 일본인 관광객 7명의 시신이 19일 오후 항공편으로 본국에 운구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참사가 발생한 지 엿새만이다.
이날 운구는 오후 2시30분 시신이 안치된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유가족 3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숙하게 시작된다.
깨끗한 천으로 싼 관이 구급차 7대에 나뉘어 실리면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김해공항으로 출발한다.
발인식이나 영결식 등 별도의 의식은 없고, 발인에 앞서 진행된 염습(殮襲.시신을 씻긴 뒤에 옷을 입히고 염포로 묶는 일)에는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일본에서 긴급 공수해온 기모노 형태의 전통 수의가 사용됐다.
김해공항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이 유가족들을 만나 재차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 예정이다.
시신을 운구할 대한항공 KE797편은 오후 5시50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福岡)공항으로 향하게 된다. 후쿠오카공항은 대다수 일본인 희생자들의 거주지인 나가사키(長崎)현과 최단거리에 있는 국제공항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이 항공기에는 유가족과 나가사키현 및 일본 영사관 직원 등이 일반 승객과 함께 타고, 김형양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비롯한 부산시 유가족 안내단 3명이 후쿠오카까지 배웅한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국토해양부, 대한항공의 협조를 받아 당초 180명이 정원인 항공기를 290명이 탈 수 있는 대형 기종으로 변경했다. 또 20일 오전에는 문민자 씨와 이종인 씨의 장례식이 거행될 예정이어서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 11명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된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 (부산=연합뉴스)
이를 위해 부산시는 국토해양부, 대한항공의 협조를 받아 당초 180명이 정원인 항공기를 290명이 탈 수 있는 대형 기종으로 변경했다. 또 20일 오전에는 문민자 씨와 이종인 씨의 장례식이 거행될 예정이어서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 11명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된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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