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산업의 결정체인 `앙가라' 로켓의 첫 시험 비행이 예산 부족으로 1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청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청장은 전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앙가라 로켓의 처녀 비행이 국방부의 자금 부족으로 적어도 1년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지만, 자금 지원이 제대로 안 되면서 발사대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로켓 제작 업체인 흐루니체프사에서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앙가라 로켓은 99년 프랑스 르부르제 에어쇼에서 처음으로 모습이 공개된 21세기형 발사체로 현재의 `소유스'와 `프로톤' 로켓 발사체를 대신하게 된다.
특히 앙가라 로켓은 저궤도, 중궤도, 정지궤도 등 다양한 궤도에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으며 기본 엔진이 있는 상태에서 마치 레고 블록을 붙이듯이 로켓을 붙여 1.5-25t까지 다양한 중량의 탑재체를 실을 수 있다.
또 엔진 연료로 환경친화적인 액체 산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발사대 공사를 2010년까지 마무리하고 2011년 첫 시험 발사를 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군수 업체를 살리는데 많은 예산을 쓰다 보니 상대적으로 우주 프로젝트 지원에 여력이 부족해 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흐루니체프사는 최근 정부에 앙가라 로켓 개발 완료를 위해 3년간 2억9천만 달러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한편, 흐루니체프사는 최근 정부에 앙가라 로켓 개발 완료를 위해 3년간 2억9천만 달러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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