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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열 가슴에 묻고…‘십시일반’ 인재 기른다

등록 2009-11-19 19:09수정 2009-11-19 19:10

김학민(61) 이한열장학회  회장
김학민(61) 이한열장학회 회장
이한열장학회 매달 회비모아 장학금 지원
“다른 장학회와 달리 성적증명서가 필요없습니다. 대신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단체나 개인의 추천장이 있어야 합니다.”

이한열장학회 김학민(61·사진·전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회장은 17일 “추모 행사, 전기집 발간 같은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뜻을 이을 인재를 길러 민주화 역사를 널리 알리는 데 장학사업이 새로운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한열 열사의 대학 선배로, 열사의 장례식을 주도했던 인연을 갖고 있다.

이한열장학회는 열사를 기억하는 연세대 동문들이 ‘깨어있는 정신으로 의미있게 살고자 하는 대학생들을 격려하자’는 뜻에서 지난해 9월 만들었다. 장학회의 씨앗은 그 두 달 전, 이 열사의 1년 선배로 1987년 6월항쟁에 함께 참여했던 3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뿌려졌다. “6월항쟁이 역사책에 등장할 만큼의 세월이 흐른 지금, 이한열이 누군지도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그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주어 뜻을 전하자”는 얘기에 자연스레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특히 이들은 한 두명의 독지가가 거액을 내놓고 그 이자 등으로 장학금을 주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회원을 모아 한달에 만원씩 낸 기금으로 장학금을 마련했다. 벌써 올들어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2명에게 100만원씩 전했다.

연세대생만이 아니라 전국 모든 대학생으로 대상을 넓히고 동문이 아니라도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었다. 김 회장은 “이한열 열사의 정신이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앞으로 몇천명 수준으로 회원을 늘려 대중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고, 보다 탄탄한 장학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한열장학회 누리집(www.19870609.com)이나 이한열기념관(02-325-7216)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제3차 이한열장학금 신청은 다음달 14일부터 내년 1월13일까지 누리집을 통해 받는다. 수혜자는 이 열사 관련 행사 참여뿐 아니라 ‘앞으로 깨어있는 시민으로 살아갈 것’을 권고 받는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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