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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계천 수뢰’ 양윤재 전 부시장 서울대 복직 추진에 자격 논란

등록 2009-11-19 19:49수정 2009-11-19 22:21

양윤재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
양윤재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청계천 복원사업 도중 뇌물죄로 복역했던 양윤재(60·사진)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서울대 교수직 복귀를 추진중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김기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무부학장은 19일 “양윤재 전 교수가 이달 초 농생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의 ‘기금교수직’ 공모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기금교수직은 정식 교육공무원은 아니며, 서울대발전기금으로 운영되는 특별채용직 교원(4~6년마다 재임용)이다. 김 부학장은 “양 전 부시장이 임용되면 내년 3월부터 강원 평창군에 건립중인 그린바이오단지 실무 업무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였던 양 전 부시장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던 2003년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그해 12월 부동산 개발업체로부터 ‘고도제한을 완화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의 뇌물을 받는 등 모두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2006년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됐다. 서울대는 항소심 결정 뒤 그를 교수직에서 해임했다. 양 전 부시장은 지난해 8월15일 특별사면을 받았으며, 넉 달 만에 대통령 직속 건축정책위원회 민간위원으로 발탁돼 ‘보은 인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는 “해임됐다고 하더라도 사면복권이 이뤄지면 공무원 임용 자격에 결격 사유는 없다”며 “하지만 인사위원회에 올라오면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생대의 한 교수는 “비록 기금교수라 할지라도 문제가 있는 인물을 복직시키는 게 바른 일이 아닌 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이번 채용인원이 1명인데다 양 전 부시장이 단독 지원해 교내에서는 학교 쪽과 사전 협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환경대학원 소속 한 교수는 “양 전 교수가 복귀를 위해 환경대학원, 공과대학과 접촉하다가 무산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 전 부시장의 임용 여부는 내년 1월께 최종 결정된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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