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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의사출신 60대 탈북자 중동포 다방종업원 살해

등록 2005-01-16 21:57수정 2005-01-16 21:57

짝사랑 거절하자 목졸라

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다방 여종업원인 재중동포 박아무개(35)씨를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북한 의사 출신 탈북자 김아무개(66·송파구 거여동)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 13일 새벽 3시께 송파구 방이동 ㄱ모텔에서 평소 자신이 짝사랑하던 박씨가 “자꾸 쫓아다니면 돈을 벌 수가 없다”며 만나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격분해, 지니고 있던 소주병으로 박씨의 머리를 9차례 때린 뒤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달 초 송파구 오금동 ㅎ다방에서 “나는 중국 공안요원인데 밉보이면 본국으로 송환해 버리겠다”고 속여 박씨에게 접근한 뒤 8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하는 등 집요하게 박씨를 쫓아다녔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북한에서 내과의사로 33년 동안 근무하다 1996년 8월 탈북해 이듬해 3월 한국에 들어왔다. 그는 이어 2002년 초 중국에 체류하고 있던 딸 가족도 입국시키려다 중국 당국에 체포돼 18개월 만에 풀려났으며, 지난해 8월 입국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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