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영산강 물부족 심각한데 낙동강에 물확보 치중 ‘모순’

등록 2009-11-23 19:47수정 2009-11-23 20:52

[MB정부 4대강 밀어붙이기]
수자원개발·준설규모 큰차
‘영산강 살리기’ 논리는 허구
정부가 4대강 사업 추진으로 만성적인 물 부족을 해결하겠다는 주장이 ‘앞뒤가 뒤바뀐 논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행 4대강 사업은 물 부족이 극심한 영산강·섬진강 지역은 무시한 채, 낙동강에만 준설(하천 바닥을 파내 깊게 만드는 것) 등을 치중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김성순 의원(민주당)은 “현재 4대강 사업 계획에서 전제로 하고 있는 국내 물 확보 현황은 잘못된 지표를 인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보면, 정부는 우리나라가 오는 2011년에는 8억t, 2016년에는 10억t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모두 13억t의 물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지난 2006년 정부가 발표한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는 국내 잉여수자원 활용할 경우, 2011년에는 3.4억t, 2016년에는 5억t 정도가 모자란 상황으로 4대강 사업에서 과도한 물 확보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낙동강에 편중된 물 확보 계획도 문제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을 통한 물 확보량 가운데, 2016년까지 2100만t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하는 낙동강에만 전체의 87%(10억t)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2016년까지 2억3700만t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하는 영산강·섬진강 권역에는 1억t의 물만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준설 규모에서도 물 확보라는 사업 명분과 거리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4대강 가운데 낙동강 사업구간에만 145.9㎞에 걸쳐 준설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영산강·금강 등은 ‘구색 맞추기’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 설치가 이뤄지는 공구를 제외한 영산강 구간의 준설은 53.4㎞로 전체 사업 구간 가운데 5.2%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4대강 준설을 통해 물그릇을 확대시킨다는 것을 십분 이해해도 정작 물이 부족한 영산강의 준설구간이 적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영산강의 경우, 본류와 지류가 만나는 광주천, 영암천, 삼포천 유입지점의 수질이 특히 나쁘기 때문에 지류에 하수처리시설을 늘려서 수질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