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특수부(부장 정상환 검사)는 교수 채용 과정에 상습적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 등)로 경북 경산지역 모 대학 박모(49)총장과 김모(46) 전 부총장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학의 재단 설립자이기도 한 박 총장은 이사로 있던 김 전부총장과 짜고 2001년 6월 초순께 재단 사무실에서 S(34)씨로부터 교수채용 청탁과함께 1억5천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이 때부터 지난해 2월까지 모두 42명의 교수 지망생들로부터 비슷한 수법으로 1인당 5천만에서 1억5천만원까지 모두 39억8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교수들을 채용하면서 모집 공고나 인사위원회 심의 등의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2000년 2월 재단을 설립한 박 총장이 이들로부터 받은 돈을 자신이 재단측에 내야할 출연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용처와 추가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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