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북공정은 남북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라는 주장이 나왔다.
윤명철 동국대 교수는 2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고구려사 재정립과 역사왜곡에 대한 대응방안'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남북한이 동북공정을 민족적인 개념으로 인식해야 어느 한 쪽에 편향되지 않는 고구려 계승을 주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중국 정부가 다목적 포석을 깔고 동북공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북한에서 급작스러운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족) 외부적으로는 고구려를 역사ㆍ문화ㆍ경제적 개념으로 파악해야 주변국과 공존을 모색할 수 있으며 '동아시아 조정자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박선영 포항공대 교수는 중국이 고구려사를 전면에 내세워 향후 동북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남북한과 문제를 최소화하고자 한다면서 "고구려는 남북한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어 동북공정에는 △북한 붕괴 및 혼란 시 정치ㆍ군사적 개입 근거확보 △남북한 통일 후 국경선 분쟁 원천차단 △조선족의 분열 움직임 봉쇄 등의 목적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사단법인 한민족역사연구소(이사장 김금중)와 한민족통일교육연구소(소장 이동한)가 공동 주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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