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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양윤재 전 부시장이 기금교수? “서울대발전기금 어찌 쓰나요”

등록 2009-11-24 20:56수정 2011-11-07 20:39

‘비리 교수의 서울대 복직?’

며칠 전 신문에서 놀라운 기사를 봤습니다. 청계천 사업을 벌이면서 수억원의 뇌물을 받아 징역 5년형을 살던 양윤재 전 서울시 부시장이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로 돌아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분이 서울대에서 받는 돈은 ‘학교발전기금’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뽑는 정식 교원이 아니라, ‘기금교수’ 신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서울대의 교내식당을 비롯해 문구점과 자판기 등 학내 복지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을 운영하는 생활협동조합(생협)의 학생운영위원장입니다. 생협도 학교발전기금에 지난해 8억원을 내놨습니다. 결국 학생들이 쓴 돈의 일부가 양 전 부시장의 호주머니로 들어간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서울대의 학교발전기금 규모는 모두 546억원이라고 합니다. 생협에서 낸 돈도 있고, 여러 기업과 단체, 개인이 낸 기부금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돈은 기금교수 등 교원 임용에 30억원, 학생들 장학금에 30억원, ‘기관 목적사업’에 192억원, ‘기타 목적’에 74억원이 사용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관 목적사업과 기타 목적은 도대체 뭘까요? 학교발전기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07년부터 올해까지 학교가 발전기금을 누구한테서 얼마나 모았고, 또 어디에 썼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서울대의 사용처 공개는 다른 대학에도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발전기금으로 뽑는 기금교수에 대해서도 정보공개를 청구했습니다. 현재 기금교수는 주로 돈이 많이 걷히는 의과대, 공대, 경영대 등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금교수는 어떤 분들인지, 특히 국립대 교수라는 직함에 따라오는 책임에 걸맞지 않은 ‘제2의 양윤재’는 없는지, 이번 기회에 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손진 서울대 생활협동조합 학생위원장

(에너지자원공학과)

<한겨레>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정보공개청구가 세상을 바꿉니다’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공공기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얻은 자료를 12월31일까지 보내주십시오.

▶ 보낼 곳 : 전자우편 cfoi@hanmail.net /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 132번지 1층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 문의 : (02)2039-8361

cf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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