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살 나이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네팔인 민 바하두르 셰르찬(78)이 23일 영국 기네스 세계 기록(GWR)에 에베레스트의 최고령 등반가로 이름을 올렸다.
민 바하두르 셰르찬은 이날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네스협회의 공식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셰르찬은 2008년 5월 당시 만 76살 340일의 나이로 해발 8848m 높이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으나, 올해 초 그가 기네스협회에 공식 요청을 하기 전까지 기네스북에는 2007년 71살에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한 일본 등산가 야나기사와 가쓰스케가 최고령으로 등록돼 있었다.
셰르찬은 행사에서 “에베레스트 등반 목적은 세계 평화를 위해서였다”며 “당시 내 운명은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에 ‘성공하거나 아니면 죽거나’ 중 하나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군인 출신인 셰르찬은 그간 등반계에서 거의 알려진 바 없던 인물로, 생애 최초로 도전한 등반으로 세계 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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