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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화방도우미 살해 암매장 30대남 검거

등록 2009-11-26 10:26

화대 문제로 시비를 벌이다 전화방도우미를 목졸라 살해한 뒤 암매장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군포경찰서는 27일 조모(36)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9일 오전 11~12시 사이 안양시 안양6동 만안구청 인근 자신이 묶고 있던 모텔에서 전화방도우미 A(43.여)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오후 6~7시 사이 군포시 부곡동 군포물류센터 주변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이달 초 안양 인덕원 근처 전화방에서 부른 도우미 A씨와 화대 8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가졌으나 A씨가 이날 오전에는 15만원의 화대를 요구하자 시비끝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한달 숙박비 35만원을 내고 이달 4일부터 묶고 있던 모텔 방으로 범행 당일 오전 A씨를 불러 성관계를 가지려 했으나 A씨가 이전보다 비싼 화대를 요구하자 시비를 벌였다.

조씨는 화대 문제로 이견을 보인 A씨가 '아침부터 재수없다'며 불만을 토로하자 A씨의 뺨을 때리고 목졸라 살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씨는 이어 방안에 있던 여행용가방에 시신을 담아 A씨가 타고 온 마티즈 승용차에 싣고 오후 1시께 서울 이태원 아버지 집으로 출발했다.

조씨는 아버지 집 앞에서 아버지와 전화통화만 하고 피해자 차를 몰고 오후 4시께 다시 모텔 방으로 돌아왔고, 오후 6시19분께 모텔을 나서 20여분 걸리는 군포시 부곡동 물류센터로 이동해 부근 야산에 A씨를 암매장한 뒤 택시를 타고 모텔방으로 돌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아들(25)이 20일 오후 11시께 미귀가 신고를 해 수사에 착수, A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씨와 19일 오전 10시48분께 최종 통화한 것을 확인해 24일 오후 4시께 모텔방에서 조씨를 검거했다.

조씨는 10월19일부터 군포 물류센터에서 화물 운전기사로 일해 암매장 장소인 물류센터 주변에 대한 지리감이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사건 당일 서울 아버지 집에 들렀다 모텔 방으로 돌아온 뒤 오후 5시께 모텔 근처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휴대전화 번호까지 변경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살해한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으나 조씨가 검거 당시 5대의 휴대전화기를 갖고 있었던 점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전화기 소유주를 파악하는 한편 각각 전화기의 1년치 통화내역을 뽑아 실종자가 있는지 등을 파악해 조씨의 여죄를 조사중이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 (군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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