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 의원 면회 때 안 국장이 밝혀
민주당 `한상률 게이트 및 안원구 국세청 국장 구속 진상조사단' 단장인 송영길 의원은 26일 "안 국장이 국회의원회관에서 L의원을 두차례 만나 한 전 국세청장을 유임해도 좋다는 취지로 로비를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서울구치소에서 안 국장을 면회했던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 영신고와 경북대 출신의 안 국장은, L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인수위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P씨와 수시로 통화하는 친한 관계이고, L의원의 아들과도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안 국장이 L의원을 만난 시기에 대해선 "2008년 초반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충청 출신인 한 전 청장이 이 정부에서는 인맥이 부족해 안 국장이 그 공백을 연결해줬다고 한다"면서 "안 국장은 L의원을 만나 `한 청장이 괜찮은 사람이다. 참여정부 때 총무비서관이었던 정상문과 연관된 것으로 일부 알려졌는데 그것은 오해'라는 취지로 로비를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 한 전 청장은 현 정권에서 유임됐고 그 과정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됐다"며 "이는 박연차 게이트로 연결되는 등 엇갈리는 상황이 발생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이란 비극적 사건으로 결말이 났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귀남 법무부 장관과 면담, 미국 체류중인 한 전 청장의 국내 소환 계획 등을 파악한 뒤 안 국장을 다시 면회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수년간 L의원을 수행해온 보좌관과 비서진들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서진들 중 어느 누구도 안국장 얼굴을 알지 못한다"면서 "L의원도 안국장을 전혀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한 비서관은 "전혀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없는 사람으로부터 인사로비를 받는다는게 과연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김종우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에 대해 수년간 L의원을 수행해온 보좌관과 비서진들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서진들 중 어느 누구도 안국장 얼굴을 알지 못한다"면서 "L의원도 안국장을 전혀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한 비서관은 "전혀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없는 사람으로부터 인사로비를 받는다는게 과연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김종우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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