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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밤사이 수천만원어치 ‘사슴 뿔’ 잘라가

등록 2005-06-02 16:37수정 2005-06-02 16:37

천안의 한 농장에서 밤 사이 누군가 사슴을 죽이고 뿔을 잘라가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천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천안시 신당동 유모(52)씨의 농장에서 엘크숫사슴 일곱마리의 뿔이 잘려나가고, 이 가운데 네 마리의 사슴이 농장을 지키는 개 5마리와 함께 죽은 채 발견됐다.

유씨는 "오전 10시 30분께 농장에 나와보니 사슴과 개들이 마취제 과다 투여로죽어 있었다"며 "죽은 사슴들은 녹용 절각 시기를 맞은 최상품들로 덩치도 가장 컸다"고 말했다.

범인들이 잘라간 녹용은 마리당 15kg 정도로 모두 100kg(시가 6~7천만원)이며죽은 사슴도 마리당 1천500만원으로 피해액이 1억원을 넘는다.

유씨는 "사슴들이 워낙 사납기 때문에 뿔을 자를 때는 마취제를 사용해야 하고이 마취제가 개에도 잘 듣는다는 사실을 아는 점으로 미뤄 범인들은 전문가"라며 "지금이 녹용을 자르는 시기라는 점도 일반인들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이 사슴 사육과 녹용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를 포함한 2인 이상이라고 보고 주변지역 녹용 도.소매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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