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미니홈페이지에 올라온 수십 개의 비방글은 박 전 대표의 동생 근령(55. 전 육영재단 이사장)씨의 남편 신동욱(41)씨가 쓴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서울중앙지검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표가 지난 2∼5월 미니홈피에 글을 올린 누리꾼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한 서울 서초경찰서는 신씨가 다른 사람 명의로 수십 개의 비방 댓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신씨가 올린 글은 `박근혜 측이 육영재단을 강탈했다' `신동욱을 납치하려 했다' 등의 내용으로, 박 전 대표 측은 `허위 글을 올리지 말라'고 대응했으나 비방글이 반복해서 올라오자 게시자 10여명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박균택 부장검사)는 수사 기록을 검토하고 신씨 등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4명을 불러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근령씨는 고(故) 육영수 여사가 어린이 복지사업 등을 목적으로 세운 육영재단의 이사장을 맡아오다 편법 운영 문제로 이사장 취임 승인이 취소되자 소송을 냈지만 지난 5월 대법원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다.
근령씨는 신씨와 작년 10월 결혼했다.
신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명의를 빌려 글을 작성한 것은 맞지만 진실을 밝힌 것이므로 비방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신씨 측의 반론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명의를 빌려 글을 작성한 것은 맞지만 진실을 밝힌 것이므로 비방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신씨 측의 반론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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