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죽이기 저지 및 생명의 강 지키기 범국민대책위’ 소속 회원 50여명이 기공식장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 나와 ‘남한강 죽이기 기공식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영상캡쳐/ 조소영피디
‘한강살리기 사업’ 기공식이 27일 오후 3시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이포대교 둔치에서 강행됐다. 그러나 민주·민노·창조한국당 등 야당과 시민·환경단체들은 이 사업을 ‘한강 죽이기’로 규정하고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행사장 주변에서 집회를 여는 등 크게 반발했다.
정운찬 국무총리와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8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기공식으로 한강살리기사업은 한강 본류와 남한강, 북한강 일부 구간(3, 4, 6공구)에 1조3859억원이 투입돼 2011년까지 진행된다. 홍수 피해 방지를 목표로 90㎞에 이르는 둑을 보강하고 4800만㎡ 면적의 하도정비, 강변저류지 설치, 다기능 보 3개 등을 설치된다고 국토해양부는 밝혔다. 또한, 다기능 보를 이용한 소수력발전소 3곳을 건설하고, 테마생태공원과 황포돛배 나루터, 캠핑장 등 레저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4대강 죽이기 저지 및 생명의 강 지키기 범국민대책위’ 소속 회원 50여명은 이날 기공식장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 나와 ‘남한강 죽이기 기공식 규탄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4대강 사업을 중단을 요구하는 대형 펼침막을 놓고 “식수를 오염시키고 세금을 낭비하는 단군 이래 최악의 토목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경찰은 6개 중대 6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행사장 일대를 봉쇄해 행사장 진입을 막았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여주/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한강살리기 사업’ 기공식이 27일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이포대교 둔치에서 강행됐다. 영상캡쳐/조소영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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