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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종교 벽 허문 뜨거운 만남 ‘음악의 힘’

등록 2009-11-29 18:09

이현욱(51) 교사
이현욱(51) 교사
제1회 익산 4대종교 음악회 기획·연출 이현욱 교사
“종교는 궁극적으로 하나로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말로만 서로 화합을 얘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을 통해 서로를 소통하고 이해하고자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27일 전북 익산시 솜리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제1회 익산지역 4대 종교 음악회가 열렸다.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가 음악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행사 주관은 이 지역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맡았다.

그 중심에 이현욱(51·사진) 교사가 있다. 이번 음악회를 기획·연출한 이 교사는 전북 익산 원광정보예술고에서 음악을 가르친다. 그는 “올해 9월 갑작스럽게 행사가 추진되는 바람에, 장소를 구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며 “종교 차이로 준비과정에서 서로 간 충돌이 있었지만, 슬기롭게 잘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각 종교의 성가를 독창으로 구성해 특색있는 음악을 선보였다. 하지만 독창 보다는 각 종교의 화합을 나타내도록 합창에 더 큰 비중을 뒀다. 시작을 불교합창단의 <님을 따라 날고 싶어라> <즐거운 날>로 꾸몄고, 그가 직접 원불교 정토합창단의 <우주자전거> <이생명 다 바쳐> 등도 지휘했다. 특히 4대 종교 연합 합창으로 출연자 90여명 모두 무대에 올라, 대중가요 <만남> 등을 불러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날 음악회 행사비용은 종교협의회 및 문화체육관광부 후원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회비로 댔다. 그는 “행사가 끝난 뒤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4대 종교가 함께 하니 의미도 있고,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원불교 총본부가 있는 익산이 원불교와 개신교 사이에 일부 불협화음 분위기가 있지만, 이번 음악회를 계기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첫 단추가 잘 끼워진 만큼, 내년에는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겠습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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