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봉우(1879~1959) 선생
국가보훈처는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에 헌신하면서 한국학과 국어학 연구자로 활동한 계봉우(1879~1959·사진) 선생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계봉우 선생은 1910년 함흥 영생중학 교사로 근무하다가 신민회에 가입해 구국계몽운동에 투신했고, 북간도로 망명해 <신한독립사>, <조선역사> 등을 편찬했다. 이어 16년 11월 일제 영사관 경찰의 습격을 받아 체포돼 3년간의 옥고를 치룬 뒤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북간도 대표의원으로 1년간 활동했다. 그가 20년께 발표한 <북간도 그 과거와 현재>에는 연해주 지역 한인의 이주 개척사 등이 담겨 있다. 선생은 37년 스탈린의 한인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으로 이주당한 뒤에도 저술 활동을 계속해 <조선문법>, <조선말의 되어진 법> 등을 펴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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