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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광재의원 거짓말했다

등록 2005-06-02 18:43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브리핑룸에서 박한철 3차장검사가 철도공사 유전사업 의혹사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브리핑룸에서 박한철 3차장검사가 철도공사 유전사업 의혹사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허씨 보고서 등 통해 지난해 11월이전 알아
이기명씨도 전씨와 만남 숨긴사실 드러나

이광재(40) 열린우리당 의원이 검찰의 유전의혹 사건 수사를 통해 유전사업에 적극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내사중지됨에 따라 그동안의 거짓말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내사중지란 피내사자의 혐의 입증에 반드시 필요한 참고인을 조사할 수 있을 때까지 수사를 유보하는 것이다. 이는 이 의원이 참고인에서 피내사자로 바뀐 것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이 의원의 유전사업 개입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은 이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허문석씨가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개발을 언급하며 민관합동 석유개발회사 설립을 제안한 보고서를 입수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8~9월께 작성된 것으로, 이 의원이 허씨를 포함한 에너지 전문가들과 몇 차례 정책간담회를 연 시기와 겹친다. 허씨의 보고서를 통해 이 의원이 이미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추론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은 또 지난해 10월8일 이 의원을 의원회관에서 만나 철도공사 유전사업 경과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는 전대월(43·구속기소)씨의 진술도 확보했다. “사할린 유전사업은 어떻게 됐냐”는 이 의원의 물음에 전씨가 “철도재단으로부터 주식대금 84억원을 받게 됐다”고 대답하자, 이 의원이 “돈 벌었으면 잘됐네”라고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런 수사 결과를 통해 “지난해 11월8일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한테서 유전사업 건을 처음 들었다”는 이 의원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 의원은 수사발표 뒤 “철도청 유전사업 참여에 압력을 행사한 적도, 불법행위를 한 일체의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거짓말 논란을 일으키는 건 이기명(69)씨도 마찬가지다. 이씨는, “허문석씨를 이광재 의원의 소개로 이기명씨 사무실에서 처음 만났다”는 전씨의 주장에 대해, 지난달 13일 허씨에게 보낸 인터넷 공개편지에서 “잘 모르는 사람을 절대로 사무실에 들이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지 않나”라며 부인했다. 검찰은 그러나 전씨를 차에 태워 이기명씨 사무실로 안내했다는 이 의원 비서관 전아무개씨의 진술과, ‘김대월님, 7.7 이기명 드림’이라고 쓴 뒤 이씨가 전씨에게 건넸다는 이씨의 저서도 확보했다. 이씨가 허씨를 단순 소개한 것이라면, 왜 자신의 사무실에서 허씨와 함께 전씨를 만난 사실을 적극 숨기려 했는지 궁금한 대목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에 대해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을 풀기 위해 참고인 조사를 했을 뿐 구체적인 범죄 혐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폴에 적색수배된 허씨가 국내로 송환되면 이씨가 허씨의 인도네시아 잠적에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을 허씨에게 소개해 줬는지 등 이씨와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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