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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철도파업 시멘트 공급차질…‘2차 피해’ 우려

등록 2009-12-01 09:59

파업 6일째…화차 운행율 8.6% 그쳐
전국철도노동조합의 무기한 파업이 엿새째 이어지면서 강원도 내 시멘트 공장의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면서 건설현장까지 파급이 미치는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평소 도내 4개 철도 노선에서 총 104회 운행하던 화물열차가 이날 9회 운행에 그쳐 8.6%의 운송률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1일 평균 5만3천여t에 달하던 화차 수송 물량도 4천500여t으로 급감했다.

도내 각 시멘트업계는 철도 대신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등을 이용한 대체수송에 나섰지만, 화물연대의 대체운송 거부방침에 따라 그나마 어려워져 시멘트 운송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 때문에 하루평균 9만여t의 시멘트 생산량을 전국 각지의 출하기지로 수송해온 도내 5곳의 시멘트 업체는 사실상 공장 가동 위기에 직면했다.

게다가 시멘트 공장 연료인 유연탄의 재고량이 3~4일, 길어야 1주일치밖에 없는데다 완성품 재고량은 날이 갈수록 늘어 창고는 이미 포화상태다.

유연탄 수급과 재고 반출 등 비상수단을 마련하지 않는 한 1주일 뒤에는 시멘트 생산라인을 멈출 수밖에 없다.

철도 파업 장기화에 다른 시멘트 생산 중단은 레미콘공장 가동률 저하와 건설.토목공사 지연에 따른 공기 차질 등으로 이어져 막대한 타격이 우려된다.

시멘트업계 한 관계자는 "시멘트 분(粉)공장에서 화차를 이용해 수도권 공사현장에 납품하던 물량이 대거 발이 묶이면서 공사차질도 우려된다"며 "비록 겨울철이지만 온난한 기온 탓에 막바지 작업에 매진해온 건설현장도 공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도내 열차 이용객들의 불만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는 하루평균 1만여명을 수송하던 여객열차가 92회에서 54회로 절반 가량 줄어들면서 6천여명 수송에 그치고 있다.

평소 38회 운행하는 경춘선 여객열차는 전날(30일)보다 각 1회 증차한 22회가 운영되고 있고, 영동선과 태백선 여객열차는 평소 20회 운행에서 14회로 단축 운행되고 있다.

그나마 시외.고속버스 등 대체 수송이 가능한 승객은 2천200여명에 불과해 나머지 승객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대체수송 수단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연락망 유지 등 수송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총 910여명의 노조원 중 30%인 27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가운데 임.단협 개악 철회를 요구하며 삼삼오오 모여 회의를 갖는 등 산발적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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