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손민한 “선수협 노조 설립은 불가피한 결정”

등록 2009-12-02 18:09

"총회를 앞둔 지난 1주일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2년 임기의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 회장에 재추대된 손민한(34.롯데)은 2일 선수협회 총회 투표에서 노동조합 설립을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한 뒤 "노조 설립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에 참가한 선수들이 절대 피해를 보지 않게끔 선수협회 집행부가 나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조를 반대해 온 각 구단과 몸을 던져 싸울 뜻을 나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노조 설립이 통과된 소감은.

▲그동안 선수들 전체에게 노조 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잘 설명하지 못했지만 오늘 총회를 통해 뜻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오늘 결과로 프로야구에 발전이 있을 것이다. 협회는 노조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선수들 개개인이 어떠한 불이익도 당하지 않게끔 노력할 것이다. 국내 프로스포츠 중 최고 인기가 있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처음으로 노조를 설립하겠다.

--삼성과 LG 선수단이 투표에 불참했는데.


▲삼성과 LG 선수단이 투표에 불참한 건 아쉽지만 그 또한 본인 의사 결정에 따른 것이기에 강압적인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투표 전 양팀이 대표자 회의를 통해 투표 불참을 전해오기는 했지만 개개인의 뜻이 달랐고 이를 조율하느라 투표가 30여분 간 중단됐을 뿐 재투표는 하지 않았다.

특정 팀 때문에 노조 설립을 못 하지는 않을 것이다. 향후 개인적, 자발적으로 노조에 동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들이 선택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재적인원(530명)에 못 미친 273명만 참석했고 투표도 205명만 했는데 대표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총회에 참석한 인원과 투표 응한 선수 숫자만 보더라도 노조 설립에 선수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노조 설립에 나선 이유는 뭔가.

▲선수협회 회장으로서 지난 2년간 구단과 KBO를 상대로 대화하려 노력했다. 선수들이 원하는 안건도 KBO에 전달했지만 아무런 대답을 받지 못했다. 선수들의 권익 보장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돌아온 건 아무것도 없었기에 부득이하게 노조 설립 말고는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구단과 마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선수협회 집행부가 나서서 노조에 참가한 선수들이 절대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나.

▲총회 투표에 신경 쓰느라 앞으로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 다만 오늘처럼 선수들이 다 모일 수는 없어서 선수협회 이사회와 대표자 회의 등을 통해 노조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비시즌 기간 훈련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선수들이 뜻을 모아 비시즌 기간 훈련하는 구단에는 벌금으로 5천만원을 매겼다. 선수 중에는 벌금을 더 높여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나 또한 강제할 수는 없지만 훈련이 진행된다면 벌금을 더 올려서라도 이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