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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4대강 홍보동영상 또 ‘거짓’ 논란

등록 2009-12-02 21:12

고성 삼덕저수지 마른 바닥
남해군 유구마을 급수 장면
PD수첩 “4대강 무관” 지적
추진본부 “물부족 언급한것”
정부가 4대강 사업의 정당성을 강조하고자 거짓 홍보자료를 만들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문화방송>(MBC)은 지난 1일 방영한 ‘피디수첩’의 ‘4대강과 민생예산’ 편에서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누리집에 올라온 ‘우리의 강’이라는 제목의 4대강 사업 홍보 동영상이 조작됐다”고 지적했다.

이 동영상은 3분19초짜리 분량으로 ‘메마른 강’이란 자막과 함께 2009년 경남 고성 삼덕저수지의 갈라진 바닥과, 2008년 경남 남해군 유구마을의 소방차 운반 급수 장면이 나온다.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4대강 살리기의 의미임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삼덕저수지는 낙동강에서 꽤 멀리 떨어진 지역이고, 유구마을 역시 4대강 사업과는 상관없는 남해안 섬마을이다.

이에 대해 4대강사업 추진본부 쪽은 “문제가 된 장면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물부족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자료화면으로, 4대강에 국한된 내용을 설명하려던 게 아니라”라고 해명했다.

추진본부의 제해치 홍보기획팀장은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끄집어내는 모티브로 전반적인 물 부족 문제를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4대강 사업 홍보물에서 조작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월에 국토해양부는 23년 전 미국 시애틀의 한 하천에 독극물 유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장면을 4대강사업 홍보 동영상에 올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국토부는 “영산강과 낙동강의 수질이 나쁘다는 사실을 죽은 물고기 사진으로 표현하고자 했으나, 외국 사진이 쓰인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해명자료를 내고, 그 대신 삼덕저수지와 유구마을 장면을 집어넣은 것이다. 문제의 동영상은 국토부 산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제작해 추진본부에 납품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환 박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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