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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자녀 특채 논란 철원군수 자택 압수수색

등록 2009-12-05 22:34

정호조 철원군수의 딸이 철원군청 7급 공무원에 특별채용돼 특혜 논란을 빚는 가운데 경찰이 정 군수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강원 철원경찰서는 지난 4일 정 군수의 자택과 군청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정 군수의 딸(31)과 군청 인사 담당 공무원의 컴퓨터 2대를 확보, 분석작업 중이라고 5일 밝혔다.

특히 경찰은 정 군수의 딸과 군청 인사 담당자가 7급 공무원 채용시험 이전에 휴대전화로 서로 통화한 정황을 포착하고 면접 내용 등 시험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는지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컴퓨터 분석작업 등을 통해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공무원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또는 직권 남용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논란이 된 특채 전형과정에서 서류가 미비함에도 묵인 여부 등 전반적으로 불공정한 요소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특혜 논란은 철원군청이 지난 10월께 '지방별정직 7급 공무원 제한경쟁 특별임용시험' 공고를 통해 보건진료원과 공보편집원 각 1명씩을 특별채용하는 과정에서 정 군수의 딸이 보건진료원으로 단독 지원해 합격하자 불거졌다.

당시 전형 절차는 필기시험 없이 서류와 면접시험으로만 치러졌으며, 철원부군수가 인사위원장으로 있는 철원군 인사위원회에서 심사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증폭됐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철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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