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선 대학생 등 검찰 송치
속보=가출한 10대 소녀와의 성매매 혐의(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는 인기그룹 가수 이아무개(본명 ㅈ아무개)씨가 7일 경찰의 출석요구를 거부했다.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시흥경찰서는 7일 “이씨에 대한 두 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연락이 안 되고 있다”며 “매니저 등 주변인물들을 통해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한 차례 더 출석 요구를 한 뒤, 또다시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구인 등의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 중인 이씨는 7일부터 오는 9일까지 개인사유를 이유로 연가를 내고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씨는 성매매를 한 가출소녀 ㄱ(16)양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성매매 대상자로 지목됐는데, ㄱ양은 경찰에서 “지난 2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이씨의 숙소에서 30만원씩을 받고 2~3차례 성관계를 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ㄱ양 등 가출한 10대 소녀들에게 뭇 남성들과 성매매하도록 알선하고 3천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된 임아무개(22)씨 등 일당 3명 가운데 2명은 수도권의 각기 다른 전문대학을 다니는 대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성매매 관련 통화기록에 나온 80여명 가운데 3명은 자백을 했고, 2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사건을 여성청소년계로 넘겨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시흥/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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