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문화상품권 236만장 유통

부산 중부경찰서는 2일 5천원짜리 문화상품권 236만장을 몰래 인쇄해 전국의 성인오락실에 유통시킨 혐의(유가증권 위조 등)로 상품권 판매업자 권아무개(51)씨를 구속하고, 인쇄업자 천아무개(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상품권 판매업자 김아무개(49)씨를 수배했다.

권씨 등은 천씨가 지난 3월 상품권 발행업체인 ㈜ㄱ사의 의뢰로 문화상품권을 인쇄해 납품한 뒤 상품권 인쇄정판을 보관하고 있는 점을 이용해, 지난달 7일부터 27일까지 문화상품권 269만5500장을 무단 인쇄해 이 가운데 236만장을 1장에 50~60원씩 받고 서울과 부산 등 전국의 성인오락실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하고 있던 문화상품권 33만여장을 압수하는 한편, 중간 유통책을 통해 헐값에 문화상품권을 구입해 손님들에게 경품 대신 문화상품권을 나눠준 성인오락실들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최상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