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딸 지원(23.경제학과4)가 고려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돼 화제다.
지원씨는 지난 5일 개표가 종료된 총학생회장 선거(투표율 57%)에서 30%의 득표율로 2위 후보(20%)를 가볍게 누르고 이 학교의 43대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전공 재선택 제도 도입과 등록금 동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9일 당선소감을 통해 "정책을 시작하기 전에 모바일 설문조사나 인터넷을 통해 학생 의견을 듣는 등 소통을 중시하겠다"며 "굵직한 사회 이슈가 있을 때는 학우들 의견을 듣고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대학생 10여명과 함께 국회를 방문,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야당 의원들과 함께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도 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선되자마자 등록금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는 조삼모사식 해결보다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려고 국회에 왔다."고 했다.
그는 고대 선배이기도 한 아버지가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있는 민주당의 노선과 관련, "누구든 지켜야할 가치가 있다면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나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버지"라고 말했다.
지원씨는 "국회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물리적 방법보다 치열한 논리와 정책 싸움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미디어법 문제가 물리적 싸움으로 번져 안타까웠다"며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전 의원은 "국회의원의 딸이라는 이유로 선거과정에서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걱정하지 말라'고 나를 위로해 주기도 했다"며 대견해했다. (서울=연합뉴스)
전 의원은 "국회의원의 딸이라는 이유로 선거과정에서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걱정하지 말라'고 나를 위로해 주기도 했다"며 대견해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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