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낮엔 택시 몰고 밤엔 환자노릇 180명 적발

등록 2009-12-10 15:45

보험금 노려 병원서 출퇴근 ‘나이롱 환자’

서울 성동경찰서는 10일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하고서 입원해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이모(55)씨 등 택시기사 18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5년 7월부터 최근까지 입원치료가 필요없는 전치 1~2주의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하고도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한달까지 입원해 있으면서 합의금과 상해보험금, 휴업손실액 등 명목으로 1인당 80만~680만원씩 모두 2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송파.강동 지역 개인택시 기사인 이들은 장기간 입원할수록 보험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일단 입원한 뒤 낮에는 정상적으로 택시를 몰고 밤에 병원으로 퇴근하며 서울시가 지급하는 유가보조금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택시기사들 사이에 "사흘 이상 입원하면 합의금이 더 많이 나온다"는 얘기가 도는 점을 토대로 최근 4년 동안 교통사고로 입원한 송파.강동 지역 택시기사들의 보험금 및 유가보조금 수령 내역, 신용카드 사용 기록 등을 확보해 이들을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기사들이 작은 사고를 당해도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으로 한몫을 챙기는 게 관행처럼 돼있다"며 "적발된 기사들은 일부러 사고를 내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부상은 대부분 염좌와 타박상 등 입원할 필요없이 자연적으로도 치유가 되는 종류"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대부분 송파구 일대 4~5개 정형외과 의원에 입원한 점과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했고 `잘 해주는' 병원이 따로 있다"는 일부 기사의 진술에 따라 병원 측의 묵인 아래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해당 병원도 수사할 방침이다.


김계연 기자 tel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