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광주시 소태동 모 식당에서 장모(53)씨 등이 마시고 구토 및 복통을 일으켰던 소주에 등유 성분이 함유돼 있었던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3일 "문제가 된 소주병을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정밀 감식을 한 결과 등유가 검출됐다"면서 "함께 수거한 다른 소주병에서는 등유포함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누군가 소주병에 고의로 등유를 넣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보고 당시 술을 마신 장씨와 최모(48.노동)씨, 식당 주인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등유는 소주와 섞이지 않아 육안으로 판별이 가능하고 소주를제조할 때 3단계에 걸쳐 검사를 하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됐는지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씨와 최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9시 40분께 광주시 동구 소태동 모 식당에서 소주를 마신 뒤 갑자기 구토를 하고 복통을 호소,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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