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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맑은 어린이들과 함께하니 늙지 않네요”

등록 2009-12-11 18:50

김윤모(48) 상임이사
김윤모(48) 상임이사
20돌 맞은 장애아교육법인 유스투게더 김윤모 상임이사
충북 청주지역에서 장애아동 교육하면 떠올리는 마을이 있다. 청주시 흥덕구 사직2동이다. 장애아교육 사회복지법인 유스투게더가 있는 곳이다. ‘청주 베다니 학교’로 더 알려져 있다. 1989년부터 변함없이 장애 어린이와 그 부모들의 친구가 된 베다니 학교가 지난해 사회복지법인 유스투게더로 확대·개편했다.

청주 베다니 학교가 11일 20돌을 맞았다. 김윤모(48·사진) 상임이사 등 교사 2명이 장애 어린이 5명에게 언어치료를 하면서 문을 연 학교는 20년만에 교사·직원 60여명이 250여명의 어린이·청소년들을 돌보는 지역 대표 복지 교육 시설로 성장했다. 학교 설립 이듬해부터 교장을 맡아 온 김 이사의 노력이 컸다. 한국기독대학인회 서울 서대문지구 간사로 있던 김 이사는 90년무렵 우연히 청주를 찾았다. 서울 베다니학교를 돕던 (주)한국야금 고 임상진 대표가 “한국야금 공장이 있는 청주에도 베다니 학교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자 그는 두말없이 청주로 향했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사투리까지 자연스런 청주 사람이다.

그새 흰머리가 부쩍 늘었지만 김 이사의 시계는 멈춰 서 있다. 그는 “몸은 조금 불편하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맑은 아이들과 한 시간만 눈을 마주치고 놀아보면 금새 아이의 순수로 돌아간다”며 “늙고 싶지 않다면 유스투게더로 오라”고 말했다.

어린이·청소년과 함께 하려는 뜻에서 유스투게더로 이름을 바꾼 스무살 베다니는 할 일이 더 많아졌다. 음악·미술·놀이 등을 통해 발달이 늦은 아이들의 마음을 풀어 성장을 돕는 풀이센터에 150명, 베다니 어린이집에 48명, 장애인 주간·단기 보호시설에서 29명, 지역아동센터에 20명을 돌보는 등 식구가 점점 늘고 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유스투게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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