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스노보드 열기속으로…광화문광장 1만명 운집

등록 2009-12-12 20:13

주말인 12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도심에서 열린 스노보드 대회를 보려는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시민들은 시내 한복판에서 스노보드 선수들이 겨울 하늘을 가르는 장관을 보려고 이날 낮부터 일찌감치 세종대왕 주변에서 자리다툼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오후 6시30분이 되자 숫자가 1만명(경찰 추산)으로 늘었다.

광장과 양쪽 대로변까지 메운 가족과 연인 단위의 시민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해외 유명 스노보드 선수와 한국 국가대표 등 총 9명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한 경기에서 잠시도 시선을 놓지 못했다.

드디어 오후 6시50분 첫 출전자가 아파트 13층 높이(34m)의 점프대에서 내려오는 장면을 연출할 때는 '와~'하는 환호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선수들의 멋진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고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연방 눌러대는 시민의 모습도 쉽게 목격됐고 일부는 점프대가 잘 보이는 위치에서 아예 삼각대 위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기 도중에는 비보이와 전통 타악 공연, 스노 영상 쇼 등의 이벤트가 열리면서 관중의 눈을 즐겁게 했다.

부천에서 왔다는 김남이(40.여)씨는 "열두살이 된 아들과 스노보드 대회를 보러 여기까지 왔다"면서 "행사가 조금 지체되긴 했지만 화려하고 기대가 크다. 많이 궁금했다"며 들뜬 표정이었다.

영어강사를 한다는 캐나다인 레베가 메카시(28.여)씨도 "몬트리올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봤다"면서 "이렇게 커뮤니티를 만들고 자신이 사는 도시를 활기차게 하는 점에서도 좋은 행사다. 세금 낭비란 지적이 있지만 전쟁이나 환경오염에 쓰는 것보다 더 낫다"며 웃음지었다.


하지만 퇴근길에 들렀다는 김경환(32)씨는 "규모가 화려하지만, 시에서 세금을 이렇게 쓰는 게 씁쓸하기도 하다. 대규모 잔치를 벌일 돈을 더 좋은 곳에도 쓸 수 있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전의경 9개 중대 600여 명을 광장 인근 인도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일단 방송 차량 주차를 위해 정부종합청사에서 세종문화회관 사이 2차로를 통제했으나 인파가 더 늘어나면 1~2개 차도를 더 막아 관람객들이 쉽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