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방통서비스 시장 61조7천억
KT 경제경영연구소는 15일 내년 방송통신 서비스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3.9% 늘어난 61조7천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올해의 경우 글로벌 경기 위축의 영향을 받아 1.2% 성장의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내년은 무선인터넷의 급성장과 부가통신서비스의 고성장 지속, 방송광고 시장의 회복 등이 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T 측은 특히 내년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2009년 대비 약 2.8% 증가해 인구대비 보급률 101.1%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따라서 향후 각 사의 마케팅 전략은 신규 가입자 유치보다 기존 가입자 유지와 가입자당 매출 증가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휴대전화의 경우 내년 통화 매출은 올해 대비 1.8% 줄어들지만 스마트폰과 정액형 요금제 확대에 힘입어 무선 인터넷 시장이 16.5% 급성장, 전체 매출 규모로는 올해보다 1.8% 성장한 22조5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유선통신 시장의 경우 유선전화 시장이 지속적으로 축소됨에 따라 3%에 이르는 마이너스 성장(13조6천억원)이 불가피하지만 인터넷전화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체 유선전화 가입자수는 올해보다 오히려 5.7% 늘어난 2천774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또 IPTV의 경우에도 기존 `VOD서비스'에서 실시간 채널 서비스로의 전환이 이어져 전체 가입자 수는 51% 증가한 351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KT 경제경영연구소는 내다봤다.
온라인 광고시장의 회복과 인터넷 게임, e러닝 등의 활황에 힘입어 부가통신서비스 시장은 내년에도 14% 성장한 13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휴대전화 등 방송통신 기기 시장을 합친 전체 방송통신 산업 시장 규모가 올해 137조6천억원에서 6.8% 성장한 146조9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태열 연구소장은 "올해가 방송통신 시장의 재도약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 해라고 평가한다면, 내년은 가시화된 성과가 나타나는 해"라고 말했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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