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강의 중 언어 성폭력이 자주 발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교수 성폭력 근절을위한 연대 모임, 고대 여성주의자 일년나기 모임은 3일 오후 성균관대 법학관 202호에서 '대학내 강의 중 언어 성폭력 근절을 위한 공청회'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연세대 등 4개교 학생 546명(남207명ㆍ여 339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언어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여학생들이 직접 들은 유형으로 '여자는 시집가는 것이 최고다' 등 '가부장적 여성다움에 대한 강조'가 32.4%(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 30.1%, 여자가 많아서 토론이 안된다 등'여성을 무시하는 발언' 25.1%, '성적인 단어를 포함하는 욕설 사용' 10.8%, '소외시키거나 불쾌감을 주는 음담패설 및 시청각 자료 사용' 8%, '성적으로 모독하는 별명이나 호칭 사용' 6.6% 등을 차지했다.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이러한 언어 성폭력을 전해 들은 적이 있다는 응답도 6개 유형마다 23-37%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유형마다 '언어 성폭력으로 충분히 규정할 수 있다'는데 동의한 비율을 살펴보면 '성적인 단어를 포함하는 욕설 사용'에 여학생 80.5%가 그렇다고 답한반면 남학생 58%가 동의해 남녀 간 인식 차이를 보여줬다.
강의 중 언어 성폭력이 발생했을 때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항의한다는 사람은 여학생 3명, 남학생 0명이었고, '재미있어 하거나 농담으로 넘긴다'가 여학생 30.7%, 남학생 37.2%로 각각 가장 많았다.
언어 성폭력에 대한 응답자 자신의 반응으로는 여학생 75.7%가 '화가 나지만 참는다'고 답했다.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 이유는 여학생(31.9%)은 '혼자 문제 제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도움을 받고 싶은데 어디에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몰라서'가 가장 많았고, 남학생(21.3%)은 '불쾌하지만 성폭력으로 규정하는 것이 어려워서'가 1위였다. 문제 제기 때 교수나 강사의 반응으로는 '의도는 그렇지 않았지만 불편했다면미안하다 등 형식적 사과를 받았다'가 33명, '대답이 없었다' 16명, '과민반응이라는 공격을 받았다' 12명, '수업시간에 내용에 대한 반박을 들었다' 7명 등이었다. 반면 '해당 발언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사과를 받았다'는 2명에 불과했다. 여학생들은 예방 조치로 '학교가 실시하는 교수평가 항목에 관련 내용 추가', '강의평가문항에 언어 성폭력 여부를 묻는 문항 추가', '강의 중 언어 성폭력에 대한 철저한 징계' 등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언어 성폭력에 대한 응답자 자신의 반응으로는 여학생 75.7%가 '화가 나지만 참는다'고 답했다.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 이유는 여학생(31.9%)은 '혼자 문제 제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도움을 받고 싶은데 어디에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몰라서'가 가장 많았고, 남학생(21.3%)은 '불쾌하지만 성폭력으로 규정하는 것이 어려워서'가 1위였다. 문제 제기 때 교수나 강사의 반응으로는 '의도는 그렇지 않았지만 불편했다면미안하다 등 형식적 사과를 받았다'가 33명, '대답이 없었다' 16명, '과민반응이라는 공격을 받았다' 12명, '수업시간에 내용에 대한 반박을 들었다' 7명 등이었다. 반면 '해당 발언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사과를 받았다'는 2명에 불과했다. 여학생들은 예방 조치로 '학교가 실시하는 교수평가 항목에 관련 내용 추가', '강의평가문항에 언어 성폭력 여부를 묻는 문항 추가', '강의 중 언어 성폭력에 대한 철저한 징계' 등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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