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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신종플루, 사람 감염 진정되니 이번엔 돼지 차례?

등록 2009-12-16 15:42

사람에게서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의 감염.확산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자 이번엔 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가 속속 나오고 있다.

16일 9개 양돈농장에서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감염 돼지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신종플루 감염 돼지농장이 모두 14곳으로 늘었다. 이들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 규모는 2만2천600여 마리다.

지역적 분포도 전국적이다. 경북 군위.경주.영천.경산.김천, 경기 파주.양주, 전남 장성, 경남 고성, 제주 등에 두루 퍼져 있다.

물론 신종플루 발생 양돈농가를 비중으로 보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전체 양돈농가 7천700여곳(920만여마리) 중 약 0.2%에 불과하다. 확산이나 유행을 말하기엔 성급한 단계인 것이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앞으로 신종플루 발생 돼지농가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돼지 감염의 원인이 사람으로 추정되는 데다 신종플루 확산에 적합한 겨울철이 막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돼지농장을 드나드는 사료 차량, 약품 차량, 가축 수송차량이 감염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사람 사이에 신종플루가 만연해 있어 자신도 모르는 새 신종플루에 노출됐다 자연 치유되면서 감염 매개체가 됐을 것이란 추정이다.

양돈농장 종사자들도 지난달 16일부터 신종플루 예방 접종을 해왔지만 60% 정도만 접종을 마친 상태다. 이들 역시 부지불식간에 감염 매개가 됐을 수 있다.

중앙가축방역협의회 회원인 서울대 박봉균 교수(수의과)는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60만명이라고 하지만 모르는 새 감염됐다 나은 사람은 그 10배 이상일 수 있다"며 "그런 사람들이 사회 활동을 하다가 전염시켰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돼지에서 사람으로 역(逆)전염된 사례가 없다는 점, 돼지에게는 신종플루가 대수롭지 않은 질환이란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는 신종플루에 걸려도 1주일쯤 가벼운 감기를 앓은 뒤 회복한다"며 "신종플루에 걸렸어도 건강한 개체는 아무 증상이 없을 수 있어 농장주도 모르는 새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는 5월부터 양돈농가들에 대해 신종플루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신종플루 감염 증세가 있을 때 신고하도록 했지만 신고 건수는 한 건도 없었다.

정부 모니터링도 통계학적 기준에 따라 샘플 농장을 미리 정해놓고 순서대로 검사한 방식이어서 신종플루에 감염됐지만 아직 모르고 있는 양돈농가도 있을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는 생리적으로 바이러스를 많이 뿜어낸다"며 "한 농장에서 한 개체가 감염됐다면 그 농장의 돼지는 전부 다 걸렸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대규모로 신종플루 감염 돼지가 나온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미 확진된 감염 돼지의 격리와 다른 농장으로의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앞으로의 전개 양상, 유행 정도 등을 보고 예방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돼지용 신종플루 백신은 이미 개발을 완료해 안전성 검증까지 마쳤다. 다만 대량생산 체제까지는 아직 갖추지 못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의 신종플루 감염 증세가 가볍고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낮아 백신 투여의 효율을 따져봐야 한다"며 "만약 접종을 하게 되면 부족 물량은 해외에서 수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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