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황성동 유림마을에 있는 노인정의 노인 30명이 온천관광을 갔다 관광버스 추락 사고로 변을 당하면서 한 마을 전체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들 노인은 대부분 70-80대의 고령으로 울산 언양에 있는 온천으로 관광을 갔다가 영천에 들러 경주로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난 관광버스는 왕복 2차로 경사면에서 가드레일을 받고 낭떠러지 아래로 20-30m를 구르다 나뭇가지에 간신히 걸려 형체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졌다.
이 때문에 승객 14명이 숨지고 나머지 승객들도 대부분 중상을 입었으며 인명구조에만 2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했다.
특히 경주에서는 지금까지 한 동네에서 이 정도로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참변을 당한 사례가 없어 주민들에게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유림마을은 황성동의 자연부락으로 원래는 100여가구가 살았지만 아파트 부지 매입으로 주민들이 대부분 마을을 떠나 지금은 20여가구가 살고 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노인들은 대부분 유림마을의 노인들이며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망자나 부상자 중에 부부가 한꺼번에 변을 당한 경우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황성동 안국찬(60) 통장은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에 달려갔는데 승객 대부분이 사망자처럼 실려 나와 참혹했다"며 "친척과 이웃분들이 돌아가셔서 경황이 없고 침통하다"라고 말했다. 경주 황성동 주민센터 고현벽 사무장은 "관광을 가신 동네 어르신들이 한꺼번에 변을 당해 놀라고 당황했다"며 "비상소집돼 나왔는데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옮겨진 동국대병원 등에는 경찰과 119 구조대, 취재진, 가족들이 한꺼번에 몰리고 곳곳에서 절규가 이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 (경주=연합뉴스)
황성동 안국찬(60) 통장은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에 달려갔는데 승객 대부분이 사망자처럼 실려 나와 참혹했다"며 "친척과 이웃분들이 돌아가셔서 경황이 없고 침통하다"라고 말했다. 경주 황성동 주민센터 고현벽 사무장은 "관광을 가신 동네 어르신들이 한꺼번에 변을 당해 놀라고 당황했다"며 "비상소집돼 나왔는데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옮겨진 동국대병원 등에는 경찰과 119 구조대, 취재진, 가족들이 한꺼번에 몰리고 곳곳에서 절규가 이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 (경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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