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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신수련원 원생들 집단 성관계 등 '엽기'

등록 2009-12-17 12:12수정 2009-12-18 12:14

유명 탤런트 의사 교사 등, 원장 살해 기도도
정신 수양을 위해 수련원에 모인 유명 탤런트 등 원생들이 원장 살해를 기도하고 원생간 집단 성관계를 강요하는 등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가 17일 살인미수, 절도, 협박, 마약류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광주 모 수련원 원생 71명 중에는 탤런트 뿐만 아니라 의사, 교사, 공무원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 중 20여명은 수련원을 장악할 목적으로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 광주로 이사를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원장을 살해해 수련원을 장악하겠다는 목적으로 지난2007년부터 엽기적인 방식의 범행을 저질러왔다.

주동자들은 먼저 다른 원생들을 자기편으로 포섭하기 위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이용해 성범죄를 시작했다.

이들은 입건된 의사들이 구해 온 졸피뎀을 음료수에 섞어 원생들에게 마시게 한 후 원생들이 잠든 틈을 타 성폭행하고 이를 촬영했다.

이들은 `우리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피해자들을 협박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약을 먹이고 원생 간 성관계를 강요하면서 세력을 유지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피해자들이 수련원 장악 음모에 가담하기 시작했고 원생들은 서로간 합의 하에 약을 투약하고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졸피뎀 처방에 한계가 있었던 의사들은 대학 동기에게 부탁하는 방식으로 약을 지속적으로 공급했고 지금까지 파악된 투약 횟수만 120회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력을 키운 이들은 원장 A(55.여)씨가 마시는 커피에 청산가리나 양잿물을 섞거나 A씨를 계단에서 밀어 넘어뜨리는 등 본격적으로 살인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또 수련원 헌금함에서 현금 수억원을 훔치는 등 18억이 넘는 금품을 수련원에서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는 처음부터 이 수련원에 헌금액이 많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피의자들은 "수련회를 장악해 마음을 수련하는 방법을 훔치려고 했다"며 대부분 범행을 시인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자 대부분이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인데 어떻게 하다 이런 엽기적인 범행에 가담하게 됐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일부는 수련원에서 범행에만 몰두해 생업을 내팽개 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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